일타강사 비법 전수 통했나? '채은성 조언→9회 결승포', 노시환 시즌 16호 홈런 ‘쾅’...한화 2-1 승리 견인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역전포를 쏘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노시환은 지난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6번타자-3루수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16호 홈런으로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 괴물같은 투구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8회 초 종료 후 김범수에게 공을 넘긴 폰세는 시즌 12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1회 키움은 선취점을 뽑았다. 1회 말 1사 후 임지열이 폰세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렸고, 최주환 타석 때 2루를 훔쳐 2사 2루가 됐다. 최주환은 우중간에 2루타를 날려 임지열을 홈으로 불렀다.
한화는 3회 키움을 추격했다. 이진영의 볼넷과 심우준의 좌중간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원석은 알칸타라의 2구째 시속 154km 직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점수는 1-1.

8회까지 이어진 팽팽한 균형은 노시환의 한 방으로 깨졌다.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시환은 바뀐 투수 조영건의 시속 145㎞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계속된 2사에서 최재훈의 우중간 1루타가 나왔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경기는 2-1 한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시즌 16호 홈런을 쏘아올린 노시환은 홈런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노시환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79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시즌 초반(3~4월)에는 32경기 타율 0.269(119타수 32안타) 9홈런 23타점 OPS 0.901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5월 들어 타격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5월 한 달간 25경기에서 타율 0.206(97타수 20안타) 2홈런 16타점 OPS 0.601로 2할대를 간신히 유지했다. 6월에도 21경기 타율 0.213(80타수 17안타) 3홈런 13타점 OPS 0.686으로 침체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타율을 0.228까지 끌어올렸다. 줄곧 4번 타자로 나섰던 노시환은 최근 부진으로 이날 타순이 6번까지 내려갔지만, 결정적인 순간 터진 홈런으로 마음의 부담을 덜어냈다.
경기 후 한화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이글스TV’에는 8회 초 더그아웃에서 채은성이 노시환을 불러 타격 관련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곧바로 노시환은 타격 폼을 점검하며 스윙 감각을 다듬었다. 그리고 9회, 노시환은 승부를 가르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주장’ 채은성의 비법 전수가 제대로 통한 순간이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agles 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