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끔찍한 부상인데, 정작 먼시 본인은 ‘다행’이라고? “올해 다시 뛸 수 있잖아, 최선의 시나리오지”

[SPORTALKOREA] 한휘 기자= 끔찍한 무릎 부상을 입은 맥스 먼시(LA 다저스)는 검진 결과를 듣고 오히려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먼시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문제의 상황은 6회 초 수비 때 나왔다. 1사 2루 상황에서 2루 주자 마이클 A. 테일러가 3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윌 스미스가 재빠르게 3루로 공을 던졌으나 공이 먼시의 몸 왼쪽으로 살짝 높게 왔다.

먼시는 팔을 쭉 뻗어 공을 잡은 뒤 테일러를 태그했다. 그런데 착지 위치가 좋지 않았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던 테일러의 머리가 그대로 먼시의 왼쪽 종아리를 가격했다. 순간적으로 왼쪽 무릎이 심하게 뒤틀리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끔찍한 부상이었다. 먼시는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쉽게 일어나지 못하던 먼시는 결국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검진 결과는 뼈 타박상이었다. 다저스는 먼시를 10일 IL(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말이 10일이지 실질적으로는 6주 이상 자리를 비워야 하는 장기 부상이다.

최근 타격감이 좋았기에 더욱 아쉬운 부상이다. 먼시는 4월까지 타율 0.194 1홈런 5타점 OPS 0.610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그런데 5월부터 안경을 쓰고 나오더니 사람이 달라졌다.
5월 OPS 0.851로 부활의 기지개를 킨 먼시는 6월 이후 타율 0.313 7홈런 24타점 OPS 1.057로 맹타를 휘둘렀다. 부진에 빠진 프레디 프리먼을 대신해 팀의 중심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그런 타이밍에 부상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온 것이다.

안타까운 부상임에도 먼시는 의연했다. 오히려 부상 상황과 당시의 고통을 생각하면 6주 이탈은 다행이라고 여겼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MLB 전문기자 로언 카브너에 따르면, 먼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소식이면서도 좋은 소식이다. 구조적 손상이 없다. 매우 기쁘고 다행스럽다”라며 안도감을 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6주의) 복귀 시간표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고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올해 다시 뛸 수 있다는 점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시즌 말에라도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된다“라고 반응했다.

사진=로언 카브너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