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부상' 사이영상 2연패도 물건너갔다! 3,000K 커쇼 라이벌 세일, 갈비뼈 골절로 60일자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미국 MLB.com 마크 보우먼 기자는 최근 애틀랜타의 선발 투수 세일이 60일 자 부상자 명단으로 옮겨져 최소 8월 말까지 1군 복귀가 어렵다는 소식을 전했다.
세일은 지난 6월 19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완봉승까지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둔 상황에서 왼쪽 갈비뼈를 다쳐 마운드를 내려갔다. 정밀 검진 결과 그는 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어 한동안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종전까지 세일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잭 윌러(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이번 시즌 강력한 NL 사이영 후보로 꼽혔다. 지난 4월까진 다소 부진했으나 5월 이후 8경기에서 4승 1패 68탈삼진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지난 2010년대 초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함께 좌완 쌍두마차로 불린 세일은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당시 보스턴과 5년 1억 4,500만 달러(약 1,977억 원) 연장 계약을 맺은 직후부터 이어진 부진이었기에 보스턴 팬들은 그를 ‘먹튀’로 평가했다.
지난 2019~23시즌 5년간 56경기 출전에 그친 세일은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한 것에 더해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225탈삼진을 잡아 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NL 1위에 올랐다. 생애 첫 사이영상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통산 2,528탈삼진을 기록 중인 세일은 현역 투수 중 거의 유일하게 3,000탈삼진에 근접한 선수다. 다만 1989년생으로 나이가 많아 이번 부상이 3,000탈삼진 달성 여부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애틀랜타는 세일, 레이날도 로페즈, A.J 스미스 샤버, 스펜서 슈왈렌바흐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 다소 끔찍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들은 39승 47패에 그쳐 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 때 셀러 전환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