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레비 회장, 프랑크 의견 무시→손흥민 매각 단행…"이적료 930억 받을 수 있는 적기"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믿기지 않는 소식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의사와 무관하게 손흥민(이상 토트넘 홋스퍼)의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에서 새로운 반전이 나타난 뒤 즉시 토트넘을 떠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 운영진은 프랑크가 손흥민의 잔류를 선호한다고 해도 상당한 이적료의 제안이 온다면 직접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다음 주 서른세 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으나 예전 같은 파괴력을 보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토트넘 역시 에이징 커브를 우려해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기보다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쪽을 택했다.
프랑크와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앞두고 휴가에서 복귀하는 대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4일 "손흥민의 이적 여부는 토트넘에서 보장받을 수 있는 출전 시간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으로 5,000만 파운드(약 93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과거 에버턴 CEO를 역임한 키스 와이네스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와이네스는 지난달 매체를 통해 "손흥민은 사우디 리그에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으로서는 그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적기'다. 지금보다 늦어지면 더 많은 이적료를 받기 어렵다. 사우디 리그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4,000~5,000만 파운드(약 744~930억 원)를 제안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리그뿐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또한 손흥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3일 "로스앤젤레스가 올여름 손흥민을 BMO 스타디움으로 데려오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LA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지명 선수 슬롯을 비워뒀다. 이는 그에게 MLS 샐러리캡을 초과하는 연봉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LA는 최근 올리비에 지루의 LOSC 릴 이적이 확정돼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 MLS 규정상 각 구단은 최대 3명의 지명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