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새로운 동료 생기나?' 먼시 부상이 쏘아올린 공, 다저스 NL 홈런 2위 수아레즈 영입 시도?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맥스 먼시의 부상은 LA 다저스에 많은 변화를 불러올지도 모른다.
다저스의 3루수 먼시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무릎을 다쳤다. 정밀 검진 결과 뼈 타박 진단을 받아 최소 6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약 부상이 길어질 경우 정규시즌 아웃을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

먼시의 부상에 다저스 역시 비상이 걸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선 팀 내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로버츠는 다음 경기에선 3루수로 키케 에르난데스를 투입하고 이후에는 토미 에드먼을 3루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김혜성은 우완 선발이 등장할 때 2루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다만 이는 임시방편이다. 에드먼이 3루로 옮기면 다른 포지션에서 구멍이 생긴다.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 3루수 알렉 프리랜드를 콜업할 수 있으나 먼시의 자리를 100%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의 이번 시즌 트리플A 성적은 타율 0.264 10홈런 59타점 OPS 0.823이다.

이에 미국 스포츠 매체 ‘팬사이디드’ 마크 포웰 기자는 다저스가 먼시의 부상이 길어질 경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3루수 에우헤니오 수아레즈를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영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수아레즈는 이번 시즌 타율 0.250 27홈런 70타점 OPS 0.879를 기록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내셔널리그(NL) 홈런 2위에 올랐으며 타점 역시 선두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공격적인 측면만 보면 먼시를 충분히 대체할 만한 선수임은 틀림없다. 게다가 그는 계약 기간이 2025시즌까지다. 사실상 반 년 렌탈 선수다. 따라서 트레이드 시장에서 대형 유망주를 주길 꺼리는 다저스에도 안성맞춤이다.
애리조나는 현재 NL 서부지구 4위(43승 44패)에 그쳤다. 와일드카드 경쟁권과의 격차는 3.5경기다. 아직 충분히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이지만 최근 투·타 에이스를 동시에 잃었다. 6년 2억 1,000만 달러(약 2,864억 원) 계약을 맺은 투수 코빈 번스는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으며 외야수 코빈 캐롤 역시 손목 골절상을 입었다. 이에 마감 시한 때 성적 여부에 따라 셀러 전환을 고민할 수 있다.

만약 애리조나가 판매자가 될 경우 다저스는 수아레즈와 함께 KBO 출신 메릴 켈리 영입도 고려할 수 있다. 켈리 역시 계약 기간이 2025년까지다. 프리드먼 사장은 가급적 트레이드를 한 번에 처리하는 스타일이다. 지난 2021시즌에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간판타자 트레이 터너와 최고의 투수 맥스 슈어저를 동시에 영입했다. 다저스는 현재 여분의 선발 투수도 필요한 상태다.
켈리는 이번 시즌 18경기에 나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며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포스트시즌 성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 2023시즌 4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올렸다. 특히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쳐 팀의 유일한 1승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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