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남기 싫은데?' 레비 회장, '손흥민 이상 연봉' 제안에도 '퇴짜 맞았다!'→부주장 로메로, '이적 가능성↑'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마음은 막대한 연봉으로도 되돌릴 수 없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센터백 로메로에게 팀 내 최고 연봉을 제안하며 잔류를 요청했지만, 로메로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로메로의 잔류를 위해 어떤 수단이든 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그 일환으로 로메로를 팀 내 최고 연봉자로 만들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로메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로메로의 이탈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게 됐다. 그는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로메로를 수비 조직력 향상은 물론, 위기 상황에서 팀에 강한 정신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질을 지닌 선수로 평가하고 있었다.
때문에 토트넘은 그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를 총동원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에서 로메로보다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는 제임스 매디슨과 손흥민 단 두 명뿐이었다. 이에 그를 붙잡기 위해 주당 20만 파운드(약 3억 6천만 원) 수준까지 인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메로의 마음 한 켠에는 아틀레티코 이적에 대한 열망을 지울 수가 없었다. 로메로는 최근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직 뛰어보지 못한 유일한 리그는 라리가"라며 "언젠가는 꼭 경험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나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이며, 이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로 인해 벌써 아틀레티코와 이적이 합의됐다는 소식이 퍼지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디 스포츠'의 페르난도 치즈 기자는 옵션 포함 6,500만 유로(약 1,043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으나,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곧장 반박 기사를 보도하며 사건은 일단락되기도 했다.

다만 확실한 것은 토트넘의 잔류 바람에도 로메로와 아틀레티코, 서로가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스'는 "아틀레티코는 이번 여름 마테오 루제리와 알렉스 바에나를 영입한 데 이어, 로메로를 핵심 타깃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로메로 역시 시메오네 감독의 프로젝트를 매우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365, 트랜스퍼마크트 센트럴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