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커쇼 3000탈삼진 달성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최다 희생양 샌프란시스코부터 959명 삼진까지, '대기록' 총정…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우며 ‘살아있는 전설’임을 증명했다.
커쇼는 3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통산 3000번째 탈삼진을 달성하며,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만한 이력을 또 하나 추가했다.
그렇다면 이 기록은 왜 그렇게 대단한 걸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커쇼의 3000탈삼진 달성을 ‘그의 커리어를 정의하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기록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커쇼는 3000 탈삼진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총 959명의 다른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삼진을 당한 미겔 바르가스, 레닌 소사, 비니 카프라는 모두 모두 첫 상대였다.
2. 이날 상대한 화이트삭스 감독 윌 베너블도 커쇼에게 삼진을 당했던 타자. 커쇼는 자신이 현역 시절 삼진을 잡았던 선수가 감독으로 있는 팀을 상대로 3000 탈삼진을 기록한 네 번째 투수가 됐다.
밥 깁슨이 1974년 7월 17일 스파키 앤더슨 신시내티 레즈 감독 상대로, 필 니크로가 1984년 7월 4일 더그 레이더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 상대로, 저스틴 벌랜더가 2019년 9월 28일 브래드 어스무스 LA 에인절스 감독을 상대로 같은 기록을 세웠다.
3. 한 타자에게 가장 많이 잡은 삼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브랜든 벨트(30개).
4. 샌프란시스코는 커쇼에게 가장 많은 삼진(413)을 당했다.
5. 커리어 동안 14명의 포수와 배터리를 이뤘고, 모든 포수와 최소 2개의 삼진을 합작했다. 그 중 AJ 엘리스와 920개의 삼진을 잡았다.
6. 결정구별 삼진 수: 슬라이더(1314개), 포심 패스트볼(899개), 커브볼(743개). 3000번째 삼진도 슬라이더였다.
7. 상대팀 선수 중 한 경기 이상에서 커쇼의 삼진을 가장 많이 지켜본 선수들은 전부 샌프란시스코 소속이다. 버스터 포지(293), 브랜든 크로포드(231), 브랜든 벨트(223), 파블로 산도발(215).
8. 커쇼의 삼진 중 897개는 4구 승부에서 나왔고, 773개는 5구, 그리고 608개는 단 3구 만에 삼진을 잡았다. 특히 2998번째, 2999번째 삼진도 모두 3구 삼진이었다.
9. 커쇼는 커리어 내내 다저스 한 팀에서만 3000 탈삼진을 달성한 세 번째 투수다. (월터 존슨·워싱턴 세네터스, 밥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0. 3000 탈삼진을 달성한 네 번째 좌완 투수다. 랜디 존슨, 스티브 칼튼, CC 사바시아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11. 3000 클럽에 가입한 20명 중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한 선수는 로저 클레멘스, 커트 실링뿐이다. 맥스 슈어저 벌랜더는 자격 요건 미충족 상태다.
이번 3000탈삼진 달성으로 커쇼는 다시 한 번 ‘현역 최고의 레전드’임을 전 세계 야구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