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is HERE!” 돌아온 ‘어썸킴’, 잔여 시즌 기용 방법은? 좌완 상대 ‘리드오프’-우완 상대로는 ‘만능키’

[SPORTALKOREA] 한휘 기자= 드디어 돌아온 ‘어썸킴’ 김하성을 두고 탬파베이 레이스 현지 팬들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잔여 시즌 기용 방식에도 눈길이 간다.
탬파베이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각) “내야수 김하성을 60일 IL(부상자 명단)에서 해제하고 메이저리그(MLB) 로스터에 재등록했다”라며 “내야수 커티스 미드를 대신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라고 알렸다.
모두가 고대하던 복귀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입은 어깨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다. FA 자격을 얻어 탬파베이와 계약하고도 재활에 매진하느라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재활에 매진한 김하성은 지난 5월 27일 트리플A에서 첫 재활 경기에 나섰다. 한동안 타격감이 돌아오지 않아 우려를 샀으나 6월 6일 잭슨빌 점보슈림프(마이애미 말린스 산하)전을 기점으로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감을 다시 잡았다.
6월 14일에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큰 부상은 피한 덕에 21일부터 다시 실전에 나섰다. 다만 타격감은 부상 탓에 식어버렸다. 그래도 수비에서는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김하성은 빠르면 지난 1일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었다. 6월 30일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경기 이후 복귀 여부를 두고 구단 내부적으로 논의가 오갔다.

일각에서는 이 경기 ‘마지막 재활 경기’라 표현할 정도로 복귀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다만 실제로는 노폭 타이즈(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를 상대로 한 경기를 더 치르고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잔여 시즌 기용 방식에도 눈길이 간다. 시즌 돌입 전에는 ‘플래툰 시스템’과 멀티포지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탬파베이 특성상 김하성도 내야 여러 포지션을 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김하성의 복귀를 늦추면서까지 유격수 소화 능력을 점검하면서 김하성이 고정 유격수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타순이다. 일단 탬파베이 타선은 아메리칸리그(AL) 팀 OPS 4위(0.736)로 선전 중이다. 6월 이후 기준으로는 2위(0.797)에 달한다. 간판타자 브랜든 라우를 비롯해 조너선 아란다, 조시 로우 등 페이스가 나쁘지 않은 좌타자들이 많다.
이에 우완 투수 상대로는 김하성이 하위 타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다른 타자들의 페이스에 따라 김하성을 유동적으로 기용해도 이상하지 않다. 상위 타선이나 중심 타선 어디 둬도 부족함이 없다.
좌투수 상대로는 이야기가 다르다. 김하성은 통산 좌완 상대 성적이 출루율 0.351 OPS 0.732로 우완 상대(출루율 0.322 OPS 0.688) 성적보다 좋다. 볼넷을 잘 골라내 출루율이 높고 도루도 많이 기록해 ‘리드오프’에 적합하다.
김하성은 이미 샌디에이고 시절에도 1번 타자로 나왔던 이력이 있다. 더구나 탬파베이는 올 시즌 MLB 전체 도루 1위를 달릴 정도로 적극적인 주루가 도드라지는 팀이다. 출루와 주루에 모두 능한 김하성이라면 좌완 투수 상대로는 리드오프 역할도 자주 맡으리라 여겨진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