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같은 소리하네"...'맨유 역대급 먹튀' FW, "난 이적하기 싫었다. 에이전트 독단 행동…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로멜루 루카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경을 긁을 법한 발언을 쏟아내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루카쿠는 지난 2017년 7월 약 4년을 함께한 에버턴을 떠나 맨유로 입성했다. 맨유는 7,500만 파운드(약 1,398억 원)라는 엄청난 거금을 쾌척해 그를 품에 얻었다. 이는 당시 프리미어리그 역대 이적료 2위(1위 폴 포그바·약 1,659억 원)에 해당할 정도라 많은 주목받았다.
루카쿠는 에버턴 통산 166경기 87골 25도움을 뽑아냈기에 맨유는 큰 기대를 품을 수밖에 없었다. 첫 시즌(2017/18) 루카쿠는 이에 부응하듯 51경기 27골 9도움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지만,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두 번째 시즌 만에 폼이 급격히 떨어지며 입지를 잃었고 45경기 출전해 15골 3도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2019년 8월, 맨유에서 아쉬움만 남긴 채 인터 밀란으로 떠났다. 이탈리아 무대에 입성한 루카쿠는 맨유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인터 밀란에서 준척급 활약을 선보이며 환골탈태했다.
이후 첼시, AS 로마를 거쳐 SSC 나폴리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3일(한국시간) 루카쿠는 벨기에 매체 '헤트 니우브블라드'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를 언급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맨유 입단 당시를 떠올리며 "나는 이미 모두에게 '첼시로 간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제 무리뉴 감독이 전화해서 맨유가 제안했다고 하더라. 휴가에서 돌아왔더니 에버턴과 맨유가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나는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에게 '난 이거 원하지 않아'라고 말했고, 그 순간부터 모든 걸 스스로 하기로 결심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맨유 팬들은 단단히 뿔이 났다. 현지 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우리도 널 원한 적 없다", "이런 걸 말한 이유가 뭐야?", "X같은 소리 하지 마라, 넌 포그바랑 뛰고 싶어 했잖아", "XX 넌 아무것도 모르면서 입 열지 마"와 같이 욕설을 서슴지 않으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