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참변' 조타 잃은 슬롯 감독의 눈물…"충격과 고통 커, 무슨 말 해야 할지 모르겠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애제자 故 디오구 조타의 사망에 눈물지었다.
3일(이하 한국시간) 믿기지 않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타와 그의 동생 故 안드레 실바가 탑승한 차량이 사모라주 사나브리아 인근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고, 두 사람 모두 유명을 달리했다. 축구계는 충격에 빠졌고, 전 세계에 애도의 물결이 퍼지고 있다.
리버풀은 4일 "조타의 축구 인생 마지막은 잔인하게도 2024/25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이라는 화려한 순간으로 장식됐다. 지난 4월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터뜨린 득점은 그의 생애 마지막 득점으로서 더욱 가슴 아픈 의미를 지닌다"며 "조타의 배번으로 사용된 20번은 그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영구결번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슬롯이 성명을 발표했다. 조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슬롯의 '슈퍼서브'로 활약하며 37경기 9골 4도움을 올렸다. 슬롯은 "충격과 고통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생생한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슬롯은 "많은 이가 나와 같은 감정을 느낄 것이다. 우리가 사랑한 한 사람이자 선수 그리고 매우 아끼던 가족에 대한 감정"이라며 "조타와 실바의 가족은 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경험했다.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들은 결코 혼자 걷지 않을 것이고 모든 리버풀 구성원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격이 크다. 조타는 단순한 선수가 아니었다. 우리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자 동료였다. 그의 플레이를 본 사람이라면 노력, 열망, 헌신, 훌륭한 자질, 득점 등 리버풀 선수로서 본질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조타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이를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불과 11일 전 조타와 결혼식을 올린 루테 카르도소와 세 자녀에게도 애도를 표했다. 슬롯은 "조타와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 나는 그의 UNL 우승과 다가오는 결혼식을 축하했다. 조타와 그의 가족에게 꿈같은 여름이었기 때문에 더욱 가슴 아프다. 그의 아내 루테와 아름다운 세 자녀 그리고 조타와 실바의 부모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슬롯은 "언젠가 조타를 기억하며 그의 응원가를 부르고 싶다. 지금은 조타를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죽음을 애도할 것이다. 그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이름은 디오구(His name is Diogo)"라는 조타 응원가의 한 구절을 덧붙였다.

사진=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