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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아빠가 간다!'...'불법 도핑 징계 복귀' 포그바, "공백기 동안 父 역할+훈련 병행→모나코 복귀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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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폴 포그바의 복귀에 대한 열망은 자신의 아이들을 위한 거였을지도 모른다. 그는 AS 모나코 입단 인터뷰에서 자식들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포그바는 한때 전 세계를 호령하던 미드필더였다. 그러던 그가 한순간에 무너지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불법 도핑 의혹'. 

 

지난 2023년 8월 약물 테스트를 받은 포그바로부터 '비내인성 테스토스테론 대사산물'이 발견됐다. 남성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을 체내에 주입할 시 폭발적으로 지구력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이를 금지 약물로 지정했었다.

결국 포그바는 지난해 2월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포그바는 이에 불복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항소를 진행했고, 불행 중 다행으로, 18개월로 감형 처분을 받았다.

 

길고 긴 무적 생활 끝에 포그바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AS 모나코로 입단하며 18개월 만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기쁨은 배가 됐을 터.

포그바는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4일 모나코 공식 채널과 인터뷰를 가진 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아빠가 다시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때문에 모나코에서 뛸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어 "계약서에 서명할 때,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 모나코가 나를 믿고 기다려준 것, 그 자체로 큰 감동이었다. 이제는 단순한 기쁨을 넘어서 강한 각오도 생겼고, 이 선택이 제게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을 되돌아본 포그바다. "공백기 동안 '아빠'로서의 시간이 많았다.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훈련하고, 다시 데리러 가는 일상.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훈련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내다봤다. 그는 "디디에 데샹 감독과 통화했다. '모나코와 계약했으니 언제든 돌아와'라고 농담도 했다. 지금은 복귀의 첫 단계에 있다. 대표팀에 가려면 구단에서 먼저 잘해야 하고, 그것부터가 목표다"고 말했다.

 

포그바는 그라운드로 복귀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복귀를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조급해하지 않고, 몸과 마음이 준비됐을 때 훈련과 경기를 시작할 생각이다. 처음 시즌 개막전이 르아브르 AC와의 경기라는 것을 봤는데, 우연이지만 특별한 인연이다. 하지만 복귀 날짜는 말하고 싶지 않다. 클럽이 마련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있고, 내몸이 말해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진=폴 포그바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 AS 모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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