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한때 亞 최고 몸값 타자’ 요시다, ‘백업의 백업’ 신세라니...보스턴 '외야 포화+주전 1루수 이탈'에 포지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9,000만 달러 사나이’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1루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4일(한국시간) 지역 매체 ‘보스턴 헤럴드’는 최근 요시다가 1루에서 땅볼 처리 연습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팀이 그를 1루수 옵션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전했다.
커리어 내내 외야수였던 선수가 갑자기 내야 코너 포지션으로 전향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주전 1루수 트리스턴 카사스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요시다에게도 선발 출전 기회가 열렸다.
당초 그의 주 포지션인 좌익수 자리에는 이미 재런 듀란, 세단 ‘너프 세드’ 라파엘라, 윌리어르 아브레우가 포진해 있고, 유망주 로만 앤서니도 대기 중이라 경쟁이 치열하다.
만약 1루 수비가 그의 포지션 옵션 중 하나로 자리 잡는다면 부상이나 연장전, 대패 상황 등 비상시에 투입할 수 있는 ‘보험 카드’가 될 수 있다. 요시다는 2027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앞으로 2년 반 동안 이런 역할이 필요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주전 선수들이 모두 돌아온다 해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백업의 백업’ 자원은 팀 운용에 있어 언제나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5년 9,000만 달러 계약의 세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요시다는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통산 248경기에서 타율 0.285, 홈런 25개, OPS 0.77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우완 상대로는 OPS 0.810, 좌완 상대로는 OPS 0.669에 그쳐 대부분 플래툰 상황에서 기용됐다.
2023년 외야 수비에서 부진한 결과 2024년에는 외야 수비를 단 한 이닝만 소화하고 파트타임 지명타자 역할에만 머물렀다.

요시다는 2024시즌 내내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관절와순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 기간이 길어졌다. 당초 계획은 개막전에 맞춰 복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스프링캠프 경기에서 송구가 어려워 10일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하며 회복 시간을 더 갖게 됐다.
결국 요시다는 메이저리그 시즌의 절반 이상을 결장하게 됐다. 스프링캠프 말미에는 허리 경미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고, 5월에는 어깨 통증이 재발해 코르티손 주사를 맞고 잠시 송구 훈련을 중단하기도 했다.
요시다의 재활 일정은 아직 불투명하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요시다는 지난달 27일 올스타 브레이크 전 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코라 감독은 “얼마나 많은 타석이 더 필요한지 지켜봐야 한다. 움직임도 좋고, 스윙 상태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