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고마워! LAL, 에이튼 영입 덕에 호포드 GSW행 급물살…“매우 긍정적 신호”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LA 레이커스가 디안드레 에이튼 영입을 확정하면서, 알 호포드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행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NBA 소식에 정통한 샴즈 샤라니아 기자는 3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디안드레 에이튼이 LA 레이커스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포틀랜드와 레이커스에서 받게 될 연봉을 합산하면 총 3,400만 달러(약 461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레이커스는 이번 계약으로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센터 포지션을 보완하게 됐다. 이로써 FA 신분인 베테랑 빅맨 알 호포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포드는 키 206cm로 센터치고는 크지 않지만, 뛰어난 농구 지능과 안정적인 외곽슛, 민첩성을 바탕으로 수비 범위가 넓다. 인사이드 수비는 물론 스위치 수비를 통해 가드까지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2007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된 그는 통산 1,138경기에 출전해 평균 12.9득점, 7.9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야투 성공률 50.9%, 3점 성공률 37.7%로 안정적인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곧 만 40세가 되는 고령임에도 지난 시즌 보스턴 셀틱스에서 60경기에 출전해 평균 9.0득점, 6.2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올렸으며, 야투 성공률 42.3%, 3점 성공률 36.3%로 여전히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제이슨 테이텀의 시즌 아웃 부상으로 인해 보스턴이 재정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팀과의 재계약 가능성은 줄어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호포드는 센터 보강이 필요한 레이커스, GSW 두 팀과 강하게 연결돼 있었지만, 레이커스가 에이튼을 영입하면서 워리어스가 호포드 영입전에서 앞서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에이튼과 호포드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빅맨이기 때문에, 레이커스가 추가로 영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GSW가 앞서간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미국 매체 '애슬론스포츠'는 3일 “레이커스가 에이튼과 계약하면서 자연스럽게 호포드의 골든스테이트행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일부 워리어스 팬들은 SNS에서 “레이커스가 에이튼을 영입한 것은 곧 ‘빅 앨’(호포드)의 골든스테이트행 길을 열어주는 셈”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라고덧붙였다.
실제 NBC 스포츠 역시 "에이튼의 레이커스행은 호포드의 골든스테이트행을 위한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만약 호포드가 GSW에 합류할 경우, 이는 팀 전력에 더할 나위 없는 보강이 될 전망이다.
지미 버틀러의 합류 이후 스페이싱 문제에 직면했기 떄문이다. 그렇기에 통산 3점 성공률 37.7%를 기록한 호포드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매체에에 따르면 워리어스는 호포드에게 텍스페이어 미드레벨 익셉션(TMLE)을 활용한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고액 연봉자가 다수 포진한 GSW에게도 재정적으로 유리할 전망이다.

한편 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는 최근 “호포드가 레이커스와 GSW 사이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이미 에이튼을 영입했고,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호포드가 갑작스럽게 은퇴를 발표하지 않는 이상 GSW행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사진= 클러치포인트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SPN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