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축구 풍악 울린다!'...손흥민, 'UCL 정상 탈환' 예고→토트넘, "비열한 강제매각 절대 X, SON 출전 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강제로 매각해 이적료 실현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존 보도와는 정반대의 주장이 제기됐다. 그가 이적을 원치 않을 경우 구단은 끝까지 함께 가겠다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은 단연 손흥민이다. 그는 10년의 세월 동안 토트넘만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구단 역사상 17년(2007/08·前 칼링컵) 만의 무관 탈출이자 41년 만의 유럽대회 우승(1983/84·前 UEFA 컵)을 이뤄낸 '위대한 주장'이기도 하다.
다만 계약 만료까지 1년이 남은 현재, 그의 거취를 놓고 연일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관심을 표출해 온 사우디아라비아의 구단들은 또다시 막대한 이적료를 제시하며 유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흐체를 비롯해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로스앤젤레스 FC의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해지고 있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따라 미국행을 선택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일(한국시간) "새롭게 부임한 토트넘 감독들에게 '스타 선수의 거취 불확실성'은 늘 따라오는 숙제처럼 여겨진다. 2023년에는 해리 케인의 이적 사가가 여름 내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목을 잡았고, 결국 그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이번 시즌엔 토마스 프랑크 감독도 마찬가지다. 손흥민과 로메로, 두 스타의 이탈 가능성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손흥민은 계약 종료까지 1년이 남은 상황이다. 토트넘은 옵션을 행사해 이번 여름 이후까지 계약을 연장했지만, 이미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 처음으로 이적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헌신해 온 클럽인 만큼,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이적 여부를 직접 선택하도록 맡길 가능성이 크다. 강제로 매각을 추진해 마지막 이적료를 받아내기보다는 선수 본인의 뜻을 존중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복수의 현지 매체 기조와는 정반대의 주장이다. 토트넘 최대 규모 팬 커뮤니티 '릴리화이트 로즈'를 운영하며 구단 내부 사정에 정통한 존 웬햄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투어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토트넘은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 벌금을 감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웬햄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재 복수의 구단과 연결되어 있으며, 행선지에 따라 이적료의 규모 역시 달라질 전망이다. 그는 "만약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면,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930억 원)에서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16억 원)에 이를 수 있다. 반면 유럽 내 팀으로 이적할 경우에는 3,000만 파운드(약 558억 원) 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적절한 조건의 이적 제안이 들어온다면, 토트넘은 일정 위반에 따른 벌금을 감수하고라도 이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냉철한 분석까지 내릴 정도였다.

다만 구단은 아직까지 그를 필요로 하는 눈치다. '풋볼 런던'은 이에 대해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의 결정 과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는 프리시즌 훈련이 시작되는 시점에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에게 앞으로 다가올 시즌에서 얼마나 많은 출전 기회를 얻게 될지를 설명할 것이다. 만약 토트넘에 잔류한다면, 다시 한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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