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대체 어떤 곳이길래...'13K 괴력' 스쿠발, '리빙 레전드' 벌랜더·슈어저 계보 잇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고우석 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과연 어떤 곳일까.
디트로이트에서 또 한 명의 괴물이 탄생했다. 타릭 스쿠발이 전 디트로이트 소속 사이영 수상자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슈어저의 뒤를 잇는 괴물 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디트로이트 선발진을 이끄는 스쿠발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ERA)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사이영 상까지 거머쥔 그는, 올 시즌에도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스쿠발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올 시즌 성적은 17경기 10승 2패 ERA 2.15, 109이닝 138탈삼진 14볼넷이 됐다. 탈삼진은 AL 단독 선두, 다승은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5위인데, 1위 헌터 브라운(휴스턴 애스트로스·1.74)과의 차이가 크지는 않다. 충분히 '트리플크라운'(투수 3관왕)을 노려볼 수 있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이날 승리로 시즌 10연승을 달성한 스쿠발은 지난 40년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 투수 가운데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슈어저만이 기록한 대기록을 써냈다.

스쿠발과 같은 길을 걸었던 두 전설도 화려하다. 벌랜더는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2011년 사이영 상과 AL MVP, 트리플 크라운을 동시에 차지하며 MLB를 지배했다.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적 후에도 2019년, 2022년 사이영 상을 거머쥐며 통산 3회 수상자가 됐다.
통산 262승 152패 ERA 3.32, 3,471탈삼진으로 현역 최다승·최다탈삼진 투수인 벌랜더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0승 5패 ERA 4.26으로 고전 중이다. 그럼에도 그의 300승 도전은 여전히 MLB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현재 통산 262승으로 역대 41위에 올라 있는 벌랜더는 300승까지 38승이 남아 있다.

슈어저는 2013년 디트로이트 시절 21승 3패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 상을 수상한 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는 내셔널리그(NL) 사이영 상을 2연패(2016~2017)하며 양대 리그를 석권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로써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 상을 수상한 7명의 투수 중 한 명이 됐다.
최근 엄지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2실점 7탈삼진으로 위용을 되찾았다. 슈어저는 올 시즌 3경기(13이닝) ERA 4.85 12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5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 8회 선정 경력이 있는 슈어저는 현역 투수 중 탈삼진 부문에서 전 팀 동료 벌랜더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스타 투수들을 배출한 디트로이트에서 코리안리거 고우석도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28일에는 디트로이트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곧바로 두 번째 경기부터 마무리 상황에 투입되는 등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팀인 톨리도 머드헨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30일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