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다...'악플 세례'→눈물 펑펑 '우울증' 고백했던 '토트넘 FW', 이별 유력 "744억 손해 감내, 급매 처…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히샬리송이 끝내 토트넘 홋스퍼에서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 참담한 스탯을 남기고 구단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매체 '더선'은 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부상에 시달렸던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의 이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히샬리송은 친정팀 에버턴 복귀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영입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턴은 다른 공격 자원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칼럼 윌슨을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대체자로 점찍고 있다. 또한 모예스 감독은 기존 공격수 베투의 다음 시즌 활약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히샬리송은 완전히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 히샬리송은 지난 2022년 7월, 네 시즌을 함께한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에버턴 시절 당시 152경기 출전해 53골 13도움을 달성하며 쾌조를 이어가고 있자, 토트넘이 무려 6,000만 파운드(약 1,115억 원)를 쾌척해 데려왔다.
기대는 단 한 시즌 만에 산산조각 났다. 2022/23시즌 35경기에 출전해 고작 3골 3도움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때 히샬리송은 극심한 우을증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브라질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한 히샬리송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훈련하러 가기 전, 집에 가고 싶고, 방에 들어가고 싶었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아버지에게 '축구를 그만두겠다'고까지 말했다. 그땐 정말 내 한계였다. 월드컵까지 나갔고 절정에 있었는데, 모든 게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분명히 우울증 상태였고 극단적인 생각 때문에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다"고 고백을 했다.
절치부심으로 반등을 노렸던 탓인지 이듬해에는 조금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2023/24시즌에는 31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안타깝게도 히샬리송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올 시즌 부진과 더불어 부상까지 겹치며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후반기 복귀에 성공했지만 24경기 5골 2도움에 머물며 턱 없이 낮은 스탯을 보여줬다.
여기에 더해 토트넘이 지난해 8월 도미닉 솔랑케까지 영입해 히샬리송의 필요도는 더욱 떨어졌다. 때문에 새로이 부임한 프랑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하루라도 빨리 그를 매각할 심산이다. '더선'은 이에 대해 "2,000만 파운드(약 371억 원)만 받아도 히샬리송의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의 차기 행선지로는 갈라타사라이가 떠오르고 있다. '더선'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최근 빅터 오시멘의 완전 영입에 도전했지만, 협상 난항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현재 히샬리송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임대 영입 역시 하나의 옵션이지만, 토트넘은 완전 이적을 선호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사진=ESPN,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