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골키퍼' 제대로 '회춘했다!' CWC 무실점 행진→8강 진출 기여...무려 1,390경기 '단독 출전 대기록' 달성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정녕 44세가 맞나 싶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플루미넨시 돌풍의 핵심 주역은 의심의 여지 없이 '고령의 골키퍼' 파비우 로페스다.
플루미넨시는 1일(한국 시간) 미국 샬럿에 위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인터 밀란과의 2025 CWC 16강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이변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약체로 분류되던 플루미넨시는 8강 진출 성공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플루미넨시의 일원 중 단연 눈에 돋보이는 선수는 골키퍼 파비우다. 그는 인터 밀란의 맹렬한 공격을 혈연단신으로 막았다. 총 네 번의 세이브를 달성했고, 특히 후반 41분에는 문전 앞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슈팅을 침착하게 막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선방 능력도 놀랍지만,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의 나이다. 1980년생이 파비우는 올해로 44세다. 프로 축구선수로서 다소 고령임에도 준척급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1997년 데뷔 이후 그는 현재까지 무려 1,378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브라질 명문 크루제이루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2005년부터 2021년까지 789경기 출전해 후방을 지켜왔다.

이후 2022년부터 플루미넨시로 이적해 총 222경기를 뛰었으며, 올 시즌 역시 44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 상위 클럽들의 대잔치 CWC에서도 자신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전 경기를 선발로 출전했으며, F조 라운드 울산 HD FC전에서 2실점을 제외하고 전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인물을 영국 매체 'BBC'도 집중 조명하며 "불과 나흘 전, 파비우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통산 507번째 무실점 경기를 달성하며 이탈리아의 전설 잔루이지 부폰(506회)을 넘은 것이다. 현재는 508경기로 기록을 경신 중이다"고 설명했다.

최다 출전 기록도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BBC'는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실턴이 1,390경기로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다. 실턴 본인은 1,387경기를 뛰었다고 주장한다. 다만 정확한 수치를 두고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실턴은 클럽 경기 1,249경기와 A매치 125경기를 기록했으며, 여기에 U-23 대표팀 경기 13경기를 포함해 총 1,387경기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운을 뗐다.
이어 "파비우는 커리어 내내 브라질에서만 뛰었고, 1997년 U-19 월드컵 우승에도 불구하고 성인 국가대표에는 한 차례도 발탁된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는 실턴의 1,374경기 기록을 이미 넘어섰지만, 플루미넨시와 본인 모두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1,387경기를 기준으로 하든, 1,390경기를 목표로 하든, 결국 그 기록은 시간문제다. 그는 오는 9월 만 45세가 되며, 지난 5월에는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상태다. 단독 신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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