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66억 원' 하나도 안 아깝다! '현역 투수 연봉 1위' 윌러, KKKKKKKKKK 완벽투...먹튀 우려→혜자 계약,…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잭 윌러(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왜 자신이 메이저리그(MLB) 연봉 1위 투수인지를 증명했다.
윌러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시작부터 윌러는 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첫 타자 루이스 아라에즈를 상대로 시속 97.8마일(약 157.4km) 패스트볼 4개를 던져 안타를 내줬으나 매니 마차도에겐 복판 싱커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잭슨 메릴마저 삼진으로 처리한 그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4회까지 순항했던 윌러는 5회 선두 타자 잰더 보가츠에게 우전 안타,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브라이스 존슨에게 시속 96마일(약 154.5km)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트렌턴 브룩스를 병살타로 잡아 위기에서 탈출했다.
윌러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때까지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다. 1사 후 아라에즈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마차도를 땅볼로 돌려세운 뒤 메릴에게 시속 96.4마일(약 155.1km)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또 한 번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윌러의 최종 성적은 8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필라델피아는 태너 뱅크스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4-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윌러는 필라델피아와 3년 1억 2,600만 달러(약 1,700억 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평균 연봉 4,200만 달러(약 566억 원)는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가 받은 4,333만 달러(약 585억 원)에 이은 투수 연봉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슈어저와 벌랜더의 계약은 2024년 시점으로 끝났기에 현역 투수 중 윌러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투수는 없다.
윌러의 계약 당시 많은 이들은 우려를 표했다. 계약 기간이 짧지만 선수들 대부분이 노쇠화가 시작되는 35~37세 시즌을 커버하며, 지난 3년간 정규시즌에만 무려 558⅓이닝을 던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윌러는 지난해부터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지난 시즌에도 무려 200이닝을 소화하며 16승 7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해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올시즌 역시 현재까지 107이닝을 던져 8승 3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은 NL 2위이며, 다승은 공동 선두, 탈삼진은 단독 1위다. 지금과 같은 기세면 스킨스를 제치고 생애 최초 NL 사이영상 수상도 유력하다.
지난 2020년 필라델피아와 5년 1억 1,800만 달러(약 1,593억 원) 계약을 맺을 당시에도 윌러는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는 평을 들었다. 윌러는 5년간 꾸준히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본인이 ‘가성비 넘치는' 계약을 맺었음을 증명했다. 연봉은 2배가량 높아졌으나 이번에도 그는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실력으로 모든 것을 입증하며 평가를 180도 바꿨다.
현재까지 필라델피아는 그에게 쓴 모든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