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6243억 자산가' 한국계 女 구단주 미쳤다!...8055억 빚더미, 프랑스, 명문 구단 맡는다→2부 강등 리옹, 회장…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한국계 여성 구단주 미셸 강이 프랑스 명문 구단 올림피크 리옹 회장으로 선임됐다.
리옹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금일 임원진을 개편했다. 미셸 강은 이글 풋볼 그룹의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 리옹의 CEO로 임명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미하엘 게를링어를 리옹의 단장으로 임명했다. 2023년부터 리옹 이사회에서 활동한 미셸 강은 리옹 남자 구단 회장을 맡는다"라고 덧붙였다.

리옹은 "미셸 강은 프랑스 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DNCG)을 상대로 한 항소 절차를 주도할 것이다. 구단은 그녀를 지원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존 텍스터는 이사회, 리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라고 알렸다.
1959년 생 미셸 강은 대한민국에서 출생해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녀가 기업가의 행보를 보인 것은 서강대학교를 재학하던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며 시작됐다.
사업에 일가견이 있었다. 의료 관련 IT 기업 등을 설립해 성공 가도를 달리며 남다른 재능을 뽐냈다.

근래엔 비즈니스를 확장해 축구계 떠오르는 거물로 자리매김했다. 주로 여자 축구 구단을 맡아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포브스 추정 12억 달러(약 1조 6,243억 원), 수준의 재산을 등에 업고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5월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를 이끌고 잉글랜드 여자 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리그(1부 리그) 승격의 길로 인도했다. 라이오네스를 필두로 워싱턴 스피릿,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 등의 최대 주주이자 구단주로 활약하고 있는 그녀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리옹의 회장을 맡았다. 현재로선 쉽지 않은 도전임에 틀림 없다. 리옹은 최근 엄청난 재정난으로 인해 2부 리그 강등이 유력하다. 5억 510만 유로(약 8,055억 원)에 달하는 빚이 발목을 잡고 있다. DNCG는 잔류를 위해 최소 1억 7,500만 유로(약 2,792억 원)를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텍스터는 리안 셰르키 등 팀 내 주요 선수를 매각하고 프리미어리그(PL) 구단 크리스털 팰리스 지분 일부를 내려놓으며 자금 확보에 나섰으나 DNCG는 단호한 태도 아래 강등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상황이다.
미셸 강의 최우선 임무도 DNCG 항소 절차 주도 작업이 될 예정이다. 그녀는 리옹 구단을 통해 "우리는 중요한 순간에 접어들고 있다"라며 "DNCG 프로세스와 구단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나는 리옹 경영진 및 이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올림피크 리옹 SNS, 데일리 메일,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