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 경사 났다! 英 BBC, '튀르키예 메시' 극찬 "레알 마드리드 정복 예고!"...05년생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튀르크예 리오넬 메시, 루카 모드리치 후계자로 레알 마드리드 정복 예고." 영국 매체 BBC가 평가한 아르다 귈러의 미래다.
'BBC'는 30일(한국시간) 귈러의 상황을 조명하며 "레알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유벤투스와 맞붙기 하루 전, 한 유망주가 이미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튀르키예 메시'로 불리는 귈러"고 전했다.
아르다 귈러는 동 나이대 선수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재능을 자랑한다. 지난 2021년 8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흐체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불과 16세의 나이에 믿기 힘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22년 3월에는 데뷔골을 터뜨리며 쉬페르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은 곧 유럽 빅클럽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바르셀로나, 레알, AC 밀란이 동시에 귈러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지만, 최종 승자는 레알이었다. 2023년 7월 레알은 3,000만 유로(약 477억 원)를 투자하며 그의 영입에 성공했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귈러는 "레알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메수트 외질, 지네딘 지단, 구티 같은 전설들이 있었다. 나도 이 위대한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스페인 무대 적응은 순탄치 않았다. 첫 시즌(2023/24) 반월판과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재활에 할애해야 했다. 그럼에도 빠른 회복을 이뤄낸 귈러는 12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올 시즌 점점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였고,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에서도 5경기 출전해 1골 2도움을 뽑아내며 튀르키예를 8강까지 견인했다.
이러한 실력을 토대로 귈러는 레알에서 점차 중용 받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좀처럼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자 귈러는 이적설에 휘말리기도 했었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 상황은 급변했다. 특히 포지션 변화가 가장컸다. 'BBC'는 이에 대해 "우측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사이를 오가던 그는 왼발잡이 특유의 감각과 패싱으로 메시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본인은 중앙에서 공을 자주 만지며 경기 흐름에 영향을 주는 포지션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론소 감독 역시 '귈러는 공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2025 CWC 조별리그 두 경기(파추카-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그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모드리치, 다니 세바요스, 브라힘 디아스가 벤치에 머무는 사이 귈러는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알론소 감독의 철학 아래 귈러는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직전 잘츠부르크와의 경기만 봐도 괄목상대한 것이 체감된다.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정확도 60/65 (92%), 터치 83회, 롱 패스 정확도 3/3 (100%), 태클 성공률 3/4 (75%), 볼 경합 성공 9회 등의 수치를 쌓으며 중앙에서의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