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리버풀 스타' 탄생? '철기둥' 김민재 "반 다이크 파트너 낙점!" 英 매체, "DF 3…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프리미어리그 전통 강호 리버풀로 이적할 수 있을까.
리버풀 소식을 주로 전하는 '안필드 인덱스'는 29일(한국시간) "리버풀, 뮌헨 수비수 김민재 영입 고려 중"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김민재의 현 상황을 주목했다. "김민재는 그저 그런 영입 후보가 아니다. 그는 정상급 수비 자원으로, 뮌헨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지라도 리버풀 수비진의 퀄리티를 확실히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아르네 슬롯 감독은 수비진에 잦은 로테이션을 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4개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시즌을 앞둔 리버풀에 있어 경험 있고 침착하며 피지컬 강한 수비수의 존재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센터백이다. 지난 2021년 8월 페네르바흐체를 떠나 세리에 A 명문 SSC 나폴리로 입성한 김민재는 세계 최정상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첫 시즌 만에 별다른 적응기 없이 45경기 출전해 매서운 수비력을 보였으며,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의 노고에 힘입어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한순간에 스타덤에 오른 김민재는 유럽 유수의 구단으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고, 이내 독일 절대 강호 뮌헨으로 이적하는 기염을 토했다.
독일 무대에서도 김민재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은 높은 전방 압박을 구사하는 김민재를 선호하지 않았고, 그를 대신해 에릭 다이어를 중용하기도 했었다.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로이 부임하며 사정이 나아지는 듯했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과 콤파니 감독의 전술 철학이 서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다요 우파메카노와 선발 센터백 듀오로 활동했다.
다만 잦은 출전 시간이 도리어 독이 됐다. 김민재는 요주아 키미히 다음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가졌고, 여기에 더해 아킬레스건 통증까지 겪어야만 했다.
쉴 틈 마저 없었다. 이적생 이토 히로키는 입단 초기부터 중족골 골절로 인해 경기를 뛰지조차 못했으며, '단짝' 우파메카노 역시 지난 3월 무릎 연골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됐다.

때문에 '혹사 논란'까지 불거졌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자신의 제 한 몸을 불사르며 뮌헨의 후방을 든든히 지켰고,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헌신에도 불구하고 뮌헨은 그의 매각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시즌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방출 소식을 끊임없이 보도됐으며, PL 구단을 비롯해 세리에 A 복귀설까지 번지고 있었다.
또한 레버쿠젠의 요나탄 타까지 영입하며 그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 분명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 수비수까지 품을 심산으로 나오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벤피카로부터 토마스 아라우주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뮌헨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바이에른 스트라이커'는 아예 그가 김민재의 '적합한 대체자'라는 평가까지 내놓을 정도였다.

'안필드 인덱스'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집중했다. 리버풀 역시 수비 자원이 대거 이탈할 예정이다. 자렐 콴사는 바이어 04 레버쿠젠 이적이 유력해졌으며, 조 고메스와 이브라히마 코나테 역시 새로운 도전을 모색 중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안필드 인덱스'는 "김민재는 28세로 여전히 전성기에 있다. 이탈리아와 독일, 아시아 무대를 두루 경험하며 포지셔닝과 공중 장악 능력 모두에서 검증된 자원이다. 버질 반 다이크의 장기적인 파트너를 물색 중인 리버풀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카드다"고 전했다.
사진=아잔스포르, 게티이미지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