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날 버린 뮌헨에 복수 감행' 美 국가대표 MF, '라이벌' 레버쿠젠 이적 임박 "635억 원+…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전 바이에른 뮌헨 유스 출신 말릭 틸만이 '라이벌'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예정이다.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틸만의 레버쿠젠행 임박해졌다. 모든 관계자 간 구두 합의 완료됐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약 3,500만(약 555억 원)~4,000만 유로(약 635억 원) 수준이며,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 뮌헨은 바이백 조항을 포함시켰지만, 레버쿠젠은 현재 구두 합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틸만은 2002년생의 미국 국가대표 공격형 미드필더다. 일찍이 잠재력을 갖추고 있던 틸만은 독일 명문 뮌헨에서 유스 시절을 보냈다. 연령별 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21/22시즌 1군 콜업돼 7경기 출전해 1골을 기록하는 등 미래가 기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탄탄한 뎁스를 자랑하는 뮌헨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은 쉽지 않았고, 틸만은 결국 2022년 7월 레인저스로 임대떠난다. 다행히도 레인저스에서 43경기 12골 5도움을 뽑아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고, 2023년 8월 네덜란드 전통 강호 PSV 에인트호번으로 또다시 임대 떠나 실력을 갈고닦을 기회를 거머쥐게 됐다.

틸만은 PSV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십분 발휘했다. 첫 시즌(2023/24)만에 39경기 출전해 9골 12도움을 뽑아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이러한 실력을 바탕으로 틸만은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하며 완전 이적하는 데 성공했다.
틸만은 올 시즌 역시 기세를 이어 자신의 몸값을 최대로 올렸다. 성적은 34경기 16골 5도움. 지난 시즌보다 더 완숙해지고 견고해진 모습이었다. 이러한 점은 레버쿠젠의 구미를 당기게 하기 충분했다.
현재 레버쿠젠은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등의 이탈로 공수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전력 누출이 심각해지고 있다. 새로이 부임한 에릭 텐하흐 감독 입장에서 시즌 시작 전부터 난관에 부딪힌 셈이다. 텐하흐 감독 체제의 레버쿠젠은 리버풀의 자렐 콴사를 비롯해 틸만 등 선수들의 대거 영입해 다시금 분데스리가 제패를 노리고 있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X,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