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CB 3순위로 밀린" 김민재, 뮌헨에 남는다? 獨 1티어 기자 "제안 없었어, 매각 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잇따른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매체 ‘FCB 인사이드’는 30일(한국시간), 독일 ‘빌트’의 간판 기자 크리스티안 팔크의 보도를 인용해 “뮌헨은 여전히 김민재를 이적 대상 명단에 올려두고 있지만, 실제 매각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팔크 기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김민재를 향한 구체적인 오퍼는 전혀 없는 상태다.
매체는 “뮌헨이 가장 피하고 싶어했던 시나리오, 즉 김민재가 향후 계획 없이 팀에 남는 상황이 현실화될 위기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2023/24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3,593분을 소화하며 팀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강행군을 이어가면서 실수가 늘었고, 이에 대한 비판도 뒤따랐다. 빈센트 콤파니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누적된 피로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도 “김민재는 과도한 출전과 부상으로 위험에 처해 있다”며 보호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시즌 막판에서야 가까스로 휴식을 얻었고, 최근에는 왼발에 결절종(액체가 차는 낭종)이 발견돼 현재까지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뮌헨은 김민재의 헌신을 제대로 인정하기보다는, 다소 아쉬운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장면은 지난 4월 도르트문트전 이후 벌어졌다. 당시 막스 에버를 단장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상대를 놓쳤다. 실수였다”고 실명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부상을 안고도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에게는 지나치게 냉정한 평가였다.
여기에 구단 차원의 ‘홀대’ 논란도 겹쳤다. 바이에른이 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SNS에 게시한 축하 이미지에서 김민재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자, 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안 패싱’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구단은 여론을 의식해 김민재가 포함된 이미지를 뒤늦게 별도로 업로드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을 분명히 고려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뚜렷한 제안이 들어오지 않으며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모양새다.

FCB 인사이드는 "김민재는 현재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에 밀려 센터백 서열 3순위로 밀려난 상태"라며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794억 원)를 원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그 금액을 받기 어려워 보인다"며 이적료를 낮춰서라도 매각을 감행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 같은 보도는 김민재에게 구체적인 제안이 없다는 것이지 관심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김민재는 알 나스르,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수비 보강이 필요한 구단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아직 김민재 영입을 급하게 추진할 이유가 없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뮌헨 역시 김민재의 이탈 가능성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FCB 인사이드는 “구단은 이미 벤피카의 토마스 아라우주를 김민재의 대체 자원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교체 작업이 수면 아래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TZ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