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팀마다 '실패·배신자 낙인'…등번호도 잃은 '골든보이' 친정팀이 손 내민다 "커리어 재건 기회"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한때 ‘제2의 호날두’로 불리며 유럽 무대의 주목을 받았던 주앙 펠릭스가 다시 친정팀 SL 벤피카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를 인용해 “벤피카가 펠릭스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벤피카는 유스 출신인 펠릭스에게 커리어를 재건할 기회를 주기 위해 약 2,650만 파운드(약 495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준비를 마쳤다.

펠릭스는 벤피카 시절 ‘골든보이’ 수상자로 이름을 알리며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 활약을 발판 삼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으며, 당시 이적료는 약 1억 파운드(약 1,871억 원)에 달했다. 그만큼 기대도 컸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반등을 위해 첼시로 임대됐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바르셀로나에서도 또 한 번 기회를 잡았지만, 경기 외적으로도 잡음을 일으키며 입지를 잃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펠릭스를 정리하기로 결정했고, 첼시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약 4,700만 파운드(약 879억 원)에 완전 영입하며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반등은 없었다.

시즌 초반 간헐적으로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긴 했지만, 점차 벤치로 밀려났고, 지난겨울 AC 밀란으로 임대를 떠나며 또다시 팀을 옮겨야 했다.
밀란 데뷔전인 로마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희망을 보였고,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의 신임도 받았지만 이후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침묵에 빠지며 완전 이적 논의는 흐지부지됐다.

결국 밀란도 펠릭스의 영입을 포기했고, 첼시에서도 등번호 14번이 신입생 다리오 에수구에게 넘어가며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났다.
첼시로서는 펠릭스를 영입할 당시보다 손해를 보는 거래이긴 하지만 추가 영입을 위한 자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벤피카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브닝스탠다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