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올 뻔” 아찔한 만루 세이브쇼에 한화 선수·팬 ‘식겁’...김서현, 구단 최연소 20세이브 달성!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이 아찔한 세이브 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지난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 원정경기에서 리베라토의 홈런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2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화 타선은 6회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심우준이 땅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를 훔치고, 앤더슨의 폭투 때 3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1사 1,3루서 타석에 들어선 리베라토가 앤더슨의 시속 152km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했다.
앤더슨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속타자 문현빈에게 볼넷을 내줬고, 문현빈은 곧바로 도루에 성공한 뒤 포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최인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점수는 4-1까지 벌어졌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8회 1사 만루에서 최인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해 5대 1로 점수차를 벌렸다.

9회에 올라온 마무리 김서현은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고명준을 상대로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 한숨 돌렸지만, 박성한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안상현을 상대할 때도 초구부터 볼로 시작하며 제구에 애를 먹었다. 결국 3번째 볼넷까지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타석에는 대타 오태곤이 들어섰다. 직전 경기(27일)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SSG의 역전을 이끈 오태곤이기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서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첫 구 시속 130km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이어 헛스윙-파울-헛스윙으로 오태곤을 처리했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김서현은 마지막 타자 조형우를 상대했다. 피치클락 위반으로 1볼 불리한 카운트에서 시작했지만, 시속 154km 직구를 던져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김서현은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이는 구단 최연소 20세이브 기록이다.
29일 기준 김서현의 시즌 성적은 39경기 38이닝 1승 1패 1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1.42이다.
한편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에서 이날 선발투수였던 폰세는 마무리 김서현에게 “너 때문에 심장마비 올 것 같아”라고 농담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만큼 마지막까지 팀과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한 세이브 쇼를 선사한 김서현이었다.

전날 패배로 LG 트윈스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리그 단독 1위 자리를 사수했다. 한화는 45승 31패 승률 0.592를 기록 중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유튜브 'Eagles 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