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호의 기회" 레이커스, '218cm·3점 41.2%' 유니콘 영입으로 입지 애매해진 빅맨 노리나?...…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프런트코트진 보강을 원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 된 LA 레이커스가 팀 내에서 입지가 다소 애매해질 수 있는 젊고 유망한 빅맨을 노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레이커스는 지난달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승 4패로 탈락하며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웠지만, 인사이드 수비가 결정적인 약점으로 드러났다. 앤서니 데이비스의 트레이드 이후에는 신뢰할 수 있는 센터 자원이 사실상 전무했다.

실제로 시리즈 도중 J.J. 레딕 감독도 "우리는 골밑 수비가 없다. 돌파를 쉽게 허용하면 실점은 당연하다"며 문제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후 단장 롭 펠린카는 "앨리웁을 받아줄 수 있고, 골밑을 지켜줄 수 있는 수직적인 센터가 필요하다"며 이번 오프시즌에 반드시 빅맨 보강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레이커스는 워커 케슬러(유타 재즈), 자렛 앨런(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니클라스 클랙스턴(브루클린 넷츠)와 같은 여러 센터 자원들과 연결되기 시작하던 중 레이커스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노려볼 만한 선수의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현지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레이커스에 최근 또 다른 트레이드 후보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애틀랜타 호크스의 빅맨 온예카 오콩우가 트레이드 대상으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오콩우는 2020년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애틀랜타에 입단한 빅맨으로, 203cm의 신장은 다소 아쉽지만 높은 활동량과 림 프로텍팅 능력, 리바운드 능력에서 강점을 보여주는 선수다.

올 시즌에는 클린트 카펠라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도약, 74경기에서 평균 13.4득점 8.9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3점슛 성공률도 32.4%를 기록하며 외곽 공격에서도 발전을 보였다.
하지만 상황은 변화하고 있다. 애틀랜타가 최근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보스턴에서 영입하면서, 오콩우의 입지는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카펠라의 잔류 가능성도 높은 만큼 프런트코트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포르징기스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 단 4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평균 19.5득점 6.8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1.2%를 기록하며 여전히 생산성을 보여줬다. 애틀랜타 입장에서는 오콩우를 대신해 포르징기스를 선발로 내세울 확률이 높다.
애슬론 스포츠는 “포르징기스의 합류로 오콩우가 주전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는 레이커스가 오콩우를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블리처리포트'의 크리스토퍼 녹스 기자는 “케슬러의 영입이 어려울 경우, 레이커스는 오콩우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케슬러보다 오콩우를 영입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

케슬러는 216cm의 신장과 229cm의 윙스팬을 자랑하며, 2023 FIBA 월드컵 미국 대표팀에도 발탁된 전형적인 림 프로텍터다. 올 시즌 평균 11.1득점 12.2리바운드 야투율 66.3%, 블록 2.4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입증했지만, 유타가 리빌딩에 돌입하더라도 케슬러는 팀의 핵심 자원으로 쉽게 트레이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오콩우는 현재 4년 6,200만 달러(약 845억 원) 규모의 계약 중 두 번째 시즌에 접어들 예정이며, 레이커스 입장에서도 재정적 부담이 적고 당장의 전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카드다.

또한 애틀랜타가 포르징기스를 영입한 것은 트레이 영이 팀에 있는 동안 우승을 노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현재 포화 상태인 빅맨 오콩우보다는 루이 하치무라나 도리안 핀니스미스 등 현재 확실한 롤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과의 트레이드가 더 실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현재 나오는 보도들에 따르면, 레이커스가 가장 선호하는 영입 대상은 분명 워커 케슬러다.
하지만 케슬러를 데려오려면 상당한 출혈이 불가피한 만큼,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오콩우를 노리는 것이 전체 전력 구성 측면에서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사진= 클러치포인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