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AC 밀란, '영광의 시절' 재현 노린다→01년생 특급 MF 영입..."CWC 이후 모드리치…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힘든 시간을 보낸 AC밀란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사무엘레 리치를 영입해 중원 뎁스 보강을 노리고 있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리치의 밀란 이적이 임박해졌다. 기본 이적료 2,300만 유로(약 367억 원)와 200만 유로(약 31억 원) 추가 옵션 조건으로 구두 합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리치는 메디컬 테스트 대기 중이며, 밀란과 토리노는 다음 주 초 공식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리치는 며칠 내로 팀에 합류하게 되며, 이후 밀란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이후 루카 모드리치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적이 확실시될 때 자신만의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도 첨부했다.

2001년생의 이탈리아 출신인 리치는 테크니컬한 볼터치와 날카로운 전진 패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세리에 A 내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시즌 토리노에서 리그 33경기를 소화하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고,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발탁되는 등 차세대 미드필더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리치를 밀란이 눈여겨봤다. 올 시즌 밀란은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세리에 A에서 7위(18승 9무 11패·승점 63)에 머물렀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녹아웃 플레이오프 탈락, 코파 이탈리아는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력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는 중원의 뎁스 부족이 가장 컸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긴 했지만, 준척급 활약을 선보이던 이스마엘 베나세르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로 떠났으며, 루벤 로프터스치크는 부상과 더불어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나마 맹활약을 펼치고 있던 티자니 라인더르스 마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버리며 전력 누수가 불 보듯 뻔했다.
밀란은 다음 시즌 부진은 없다는 절치부심으로 다짐했다. '젊은 피' 리치의 투입을 시작으로 '베테랑' 모드리치까지 품에 얻어 반등의 신호탄을 쏠 예정이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X,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