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레비 회장, 돈 때문에 '눈물 뚝뚝' "토트넘, 미지급액만 4,678억"→끝내 '부주장 못 지켰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끝내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차기 행선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유력해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7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가 영입을 추진 중인 핵심 타깃은 바로 로메로다. 토트넘의 부주장으로 활약 중인 로메로는 현재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로메로를 통해 수비 안정성을 더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팀에 강한 정신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다시 한번 위기감에 휩싸이게 됐다. 토트넘 수비의 핵심 자원인 로메로가 이탈하게 된다면 심각한 전력 누출이 발생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8월 아탈란타 BC를 떠나 토트넘으로 입성한 로메로는 현재까지 124경기 출전해 토트넘의 후방을 지켰다. 특히 부주장까지 역임하고 있어 그의 팀 내 입지는 상당하다.
지난해 12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회복에 박차를 가하며 3월 그라운드로 복귀에 성공했다.

곧장 준척급 활약을 선보인 로메로는 내친김에 토트넘을 이끌고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업을 완성한 로메로는 이제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 하는 눈치다. 그는 재활에 전념하던 당시에도 토트넘의 의료시스템을 에둘러 비판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로메로는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내가 유일하게 뛰어보지 못한 리그는 라리가일 것이다. 그곳을 꼭 가보고 싶다"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사실상 토트넘과의 작별을 고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은 일단 지킨다는 입장이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에 따르면 그의 이적료로 7,000만 유로(약 1,119억 원)를 책정했을 뿐만 아니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의 연봉에 훨씬 웃도는 금액을 제시할 의향이 있을 정도로 붙잡고 싶어 했다.
그러나 최근 기조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에 대해 "토트넘이 최근 공개한 2025/26시즌 1, 2차 유니폼 홍보 영상에서 대부분의 주축 선수가 등장했지만, 유독 로메로는 빠져 있었다. 구단의 상징적 존재가 제외된 점은 이적설에 더욱 불을 지핀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은 현재 현금 유동성에 큰 문제가 있다. 이적 관련 미지급액이 2억 5천만 파운드(약 4,678억 원)로, 프리미어리그 내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로 인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적 자금이 극도로 제한돼 있다"고 토트넘의 현 상황을 꼬집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