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한테 돈 받았냐?" 바르셀로나 '11년 헌신' GK, 민심 大폭락!→'이적 거부'에 팬들 '비…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구단 레전드의 위신이 이렇게까지 떨어질 수 있을까. 바르셀로나 팬들은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하루빨리 다른 구단으로 떠나길 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골키퍼 뎁스 포화 상태다. '베테랑' 테어 슈테겐,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부터 이냐키 페냐, 여기에 더해 새로운 영입생 주안 가르시아까지 있다.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고심에 빠졌다. 현재 입지를 아예 상실한 페냐는 방출을 결심했으나, 11년을 헌신한 테어 슈테겐의 거취를 놓곤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테어 슈테겐은 지난 2014년 2월 바르셀로나로 입성한 이래 현재까지 무려 422경기를 소화하며 든든히 골문을 지켜왔다.
어느덧 33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위용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무릎 슬거갠이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겪으며 상황이 달리 돌아가기 시작했다.

당시 불안한 페냐를 믿을 수 없던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에서 은퇴를 선언한 슈체스니를 설득해 그라운드로 복귀시켰다.
영입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엄청난 기대를 품고 있진 않았지만 슈체스니는 제2의 전성기라도 맞이한 듯 35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맹활약을 펼쳤다.
점점 테어 슈테겐이 잊혀갈 무렵인 올 시즌 막바지, 테에 슈테겐이 부상의 악재를 떨쳐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장기 부상의 여파 탓인지 테어 슈테겐은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르셀로나는 노쇠화된 골키퍼진에 젊은 피를 수혈하기 위해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입지가 좁아질 것이 분명해졌다.
이러한 상황 속 AS 모나코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에 따르면 모나코가 테어 슈테겐과 접촉을 시작했으며, 기존 골키퍼들의 부진으로 테어 슈테겐이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여 이적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었다.

다만 테어 슈테겐의 입장은 단호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8일(한국시간) "그는 현재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도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며 "바르셀로나가 최근 가르시아 영입에 나섰을 당시에도, 그는 '절대 떠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바르셀로나 팬들은 그의 잔류를 탐탁지 않아 하는 눈치다. 해당 소식을 전한 바르셀로나 팬 페이지 '비바 바르사'를 통해 팬들은 "제발 부탁인데 우리 팀에서 나가줘", "혹시 레알 마드리드가 남으라고 돈 준 거 아냐?", "벤치에서 엉덩이나 데우겠네, 월드컵은 절대 못 가겠다", "한때 위대한 골키퍼가 이렇게 몰락하다니"와 같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카르페타스 블라우그라나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