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차기 안방마님’ 또 쳤다! 2G 연속 홈런+6월 6홈런+OPS 1.470…허인서의 방망이, ‘4연타석 홈런’ 기점으로 …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화 이글스의 차기 안방마님은 여전히 퓨처스리그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 허인서는 27일 경기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초반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허인서는 두산 선발 투수 이주엽의 4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허인서의 올해 퓨처스리그 8호 홈런이다.

허인서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탄 한화는 2회에도 이민재의 만루포(4호)가 터지며 크게 앞서 나갔다. 허인서는 5회 초 3번째 타석에서도 3루수 쪽 내야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한화는 7-1로 무난히 이겼다.
무서운 타격감이다. 허인서는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로 지명될 당시만 해도 타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였다. 그런데 상무에서 군 복무를 수행하더니 지난해부터 타격에 눈을 떴다.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올 시즌은 5월까지는 그렇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6월 들어 말 그대로 불타오르는 중이다. 시작은 지난 10~11일 열린 두산과의 경기였다. 허인서는 10일 경기 마지막 세 타석과 11일 경기 첫 타석에서 연달아 홈런포를 터뜨렸다. 4연타석 홈런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 4연타석 홈런은 2018년 이성규(당시 경찰)와 지난해 한재환(NC 다이노스)에 이어 역대 3번째다. 1군에서도 역사상 딱 3번만 나온 흔치 않은 기록인데 이걸 허인서가 해냈다.
이후 잠잠한 듯하던 허인서의 방망이는 지난 24일 다시 매섭게 돌아갔다.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5월까지 0.242였던 타율은 이 경기 후 기준으로 0.290까지 급격히 올랐다.
한번 붙은 불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이날 홈런을 추가한 허인서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타율 0.299(97타수 29안타) 8홈런 23타점 OPS 0.934가 됐다. 어느새 3할 타율 진입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특히 이번 달에만 타율 0.419(31타수 13안타) 6홈런 10타점 OPS 1,470이라는 경이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마치 자신에게 1군 기회를 더 달라고 ‘무력시위’를 벌이는 듯하다.

허인서의 올해 1군 출전은 단 1경기다. 4월 30일 LG 트윈스전이 그것인데, 이날 허인서는 1타점 2루타를 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군 투수들도 공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였다.
현재 한화 포수진은 최재훈과 이재원이라는 베테랑 듀오로 구성돼 잠재적인 세대교체가 필수다. 허인서에게 1군 경험치를 먹여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몇몇 팬들은 “이렇게 잘 하는데 한 번 올려보자”라며 구단을 향해 지속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
맹타를 이어 가는 허인서가 과연 언제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팬들의 기대감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