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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킬논란' 쇼트트랙 황대헌, 올림픽 티켓 획득…"반성했다"


황대헌(강원도청)은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마무리된 2025-2026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대표팀에 승선한 뒤 "힘들게 올림픽 출전권을 딴 만큼 부족한 면을 보완해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대헌은 이번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89점을 받아 임종언(노원고)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새 시즌 대표팀에 선발됐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도 획득했다.
황대헌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을 하기까지 부침을 겪었다.
황대헌은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현 월드투어)과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라이벌' 박지원(서울시청)에게 반칙을 범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팀킬 논란' 속에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순위 11위에 그치면서 태극 마크를 잃었다.
1년 동안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황대헌의 실력은 여전했다.
그는 지난 9일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해 탈락했으나 남자 1,500m에서 2위, 500m에서 2위를 차지했고 12일에 열린 2차 선발전 첫날 경기에서 남자 1,500m 3위, 500m 1위에 올라 대표팀 선발을 확정했다.
황대헌은 경기를 마친 뒤 코치진과 팬들에게 큰 절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확보한 황대헌은 13일 열린 대표 선발전 마지막 경기인 남자 1,000m 예선에서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황대헌은 주변의 비판을 의식한 듯 반성의 뜻을 내비치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면서 올림픽까지 부족한 면을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종합 1위 임종언(노원고), 2위 황대헌, 3위 신동민(고려대)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개인전에 나선다.
황대헌은 개인전 최고참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는 "그동안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다른 나라보다 많은 편이었다"며 "어리지만, 잘하는 선수들이 나와서 기특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대헌은 개인사로 얽힌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올림픽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린샤오쥔이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 두 선수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만난다.
절친한 한국 쇼트트랙 선후배 관계였던 린샤오쥔과 황대헌은 2019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황대헌은 2019년 린샤오쥔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고, 송사에 휘말린 린샤오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를 받자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은 법정 싸움을 거쳐 무죄를 선고받고 명예를 회복했으나 귀화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
'팀킬논란' 쇼트트랙 황대헌, 올림픽 티켓 획득…"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