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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돌아본 '초보 감독' 소노 김태술 "팬들께 너무 죄송할 뿐"


김 감독은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96-71 대승을 지휘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가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느낀 게 많고, 팬들께서도 힘드셨을 것이다. 밖에 있을 때는 그분들이 소노라는 팀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랐다"며 "갑자기 제가 들어와서 기대감이 떨어졌다고 해야 할까, 그런 생각도 하셨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결국 성적이 중요하다. 비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해서 팀을 잘 만들고 보여드리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1984년생으로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가장 어린 사령탑인 김 감독은 소노 지휘봉을 잡기 전에는 프로팀을 이끌어본 경험이 없는 '초보 감독'이다.
5승 5패로 승률이 5할인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이후로는 진 적이 더 많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1경기를 남겨둔 소노는 18승 35패를 거뒀다.
서울 삼성(16승 37패)의 최하위가 확정돼 꼴찌는 면했으나 프로팀으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다.
앨런 윌리엄스, 이정현 등 주축들의 줄부상이 이어진 가운데 김 감독의 전술적 역량에 의구심을 보이는 여론도 커졌다.
정규리그 막판에 선두 SK를 대파하는 반전을 쓴 김 감독은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농구를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들이 어떻게 한 번에 일어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래서 많이 공부했던 시즌이 됐다"며 "아직 수비적으로 보완할 게 많다. 보완된다면 지금보다 단단한 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돌아본 '초보 감독' 소노 김태술 "팬들께 너무 죄송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