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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노스, 7이닝 1실점…LG, 11경기 만에 10승 고지 선점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5-1로 꺾었다.
탁월한 투타 균형을 뽐내며 시즌 초반 독주 중인 LG는 11경기 만에 10승(1패)을 채웠다.
'11경기 10승'은 역대 KBO리그 최소 경기 10승 역대 공동 3위 기록이다.
2003년 삼성 라이온즈와 2022년 SSG 랜더스가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10경기 만에 10승을 채웠고, NC 다이노스가 2020년에 11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10승 선점이 정규리그 우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전후기 리그로 나눠 치른 1982∼1988년, 양대리그 체제였던 1999∼2000년을 제외하고 10승을 선점한 팀은 지난해까지 42번 중 17번(40.5%)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12번(28.6%) 우승했다.
하지만, LG는 올 시즌 초반 두꺼운 전력층을 과시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와 맞선 6일에도 LG의 장점이 두드러졌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했고, LG 야수진은 견고한 수비로 치리노스를 도왔다.
LG 타선은 응집력과 적극적인 주루로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후, LG는 박동원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KIA 선발 애덤 올러는 구본혁에게 몸에 맞는 공,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홍창기는 올러의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좌전 안타를 쳤다.
KIA 좌익수 이우성이 공을 더듬는 사이 3루에 도달한 박해민은 이우성이 2루로 송구하자 홈까지 내달렸다.
2사 만루에서 터진 단타에, 실책이 겹치면서 주자 3명이 홈을 밟았다.
LG는 4회 김현수의 중전 안타, 박동원의 볼넷, 구본혁의 희생 번트, 박해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KIA가 7회초 나성범과 변우혁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만회하자, LG는 7회말 박해민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신민재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오스틴 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다시 격차를 벌렸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6이닝 2실점을 한 치리노스는 이날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과 각도 큰 포크볼, 스위퍼를 던지며 7이닝을 1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올러는 6이닝 4피안타 4실점(3자책) 해 시즌 첫 패배(1승)를 당했다.
치리노스, 7이닝 1실점…LG, 11경기 만에 10승 고지 선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