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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승 징크스' 극복한 LG 임찬규 "평소처럼 준비"


기록 달성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낸 탓에 후유증을 겪기 때문이다.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 마운드 위에 선 LG 토종 선발 임찬규도 '완봉 징크스' 우려 속에 등판했다.
그는 지난 달 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9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뒤 이날 올 시즌 두 번째 등판 경기를 치렀다.
징크스는 없었다. 15년 차 베테랑 임찬규는 노련한 볼 배합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kt wiz 타선을 마음껏 요리했다.
그는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으나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1사 1루에서 김민혁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 처리했고, 2회 2사 1루와 3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도 후속 타자를 맞혀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엔 첫 실점 했으나 3-1로 앞선 6회 2사까지 책임진 뒤 마운드를 넘겼다.
임찬규는 경기 후 "지난 경기 완봉승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라며 "평소처럼 준비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임찬규는 다양한 구종으로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직구 29개, 체인지업 28개, 커브 25개, 슬라이더 14개를 던지는 등 4개의 구종을 비슷한 비율로 뿌리며 상대 타자를 혼란스럽게 했다.
특히 경기 초반 많이 활용하지 않던 커브와 슬라이더를 6회에만 7개씩 던지는 등 영리한 투구를 했다.
임찬규는 "kt엔 베테랑 타자들이 많다"라며 "10년 이상 상대하는 타자들이 많은데, 쉬운 승부가 아니다. 좀 더 신중하게 승부를 펼쳤다"고 말했다.
미세한 부분도 신경 썼다.
임찬규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는 스트라이크존이 약간 우측으로 쏠린 느낌"이라며 "이 느낌을 인지하면서 공을 던졌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LG는 5-1로 승리하면서 임찬규는 시즌 2승을 마크했고 평균자책점은 0.61을 찍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출발이다.
'완봉승 징크스' 극복한 LG 임찬규 "평소처럼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