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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선두 대전, '득점 1위' 주민규 울산전 선발 제외


대전하나시티즌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은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울산과 원정 경기 선발 명단에서 주민규의 이름을 뺐다.
지금까지 주민규가 맡았던 최전방에는 구텍이 출전한다.
황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주민규가 선발에서 빠진 이유를 놓고 "(주)민규가 (컨디션이) 안 좋은 건 아니다. 흐름을 살려줘야 하는데, 상대가 상대라서…"라고 말했다.
스트라이커 출신 황 감독은 "공격수는 골 감각이 중요해 흐름을 살려줘야 하지만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했다"며 "구텍도 1대1 경합을 (자주) 하는 성향이 강해서 좋은 선택지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1위 대전(4승 1무 1패)의 초반 고공행진을 견인하는 선수가 바로 주민규다.
주민규는 올 시즌 6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며 34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리그 득점 순위에서 단독 선두를 달린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울산을 떠나 대전 유니폼을 입은 주민규는 이날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인 문수경기장을 찾았다.
자신을 응원하던 팬들을 이제는 적으로 만나야 하는 주민규의 상황을 황 감독이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주민규의 벤치행이 지난 경기 패배를 분석한 끝에 나온 포석이라고도 강조했다.
대전은 2월 울산과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0-2로 완패했다.
황 감독은 "첫 번째 경기를 보면 우리가 1대1 싸움에서 문제가 많이 생겼다"며 "에너지 수준으로 붙어서 밀리면 (주도권이) 넘어가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텍을 선발로 꺼낸 황 감독의 전략에 김판곤 울산 감독은 "대전이 듣기로는 우리한테 1대1 경합에서 밀렸다고 판단해서 준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오늘 구텍을 먼저 넣는 것도 그런 측면에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그 싸움에서 이기고, 더 공을 소유해야 한다"면서 "미드필더 숫자도 늘렸고, 오늘은 우리가 완전히 잘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K리그1 선두 대전, '득점 1위' 주민규 울산전 선발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