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단독! 손흥민 우승 비하인드 스토리 “트로피 꿈도 꾸지 마, 절대 우승 불가” 충격 조롱 딛고… 판 더 펜, 환상 클리어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의 핵심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의 의미와 함께,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전에서 기록한 득점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퍼스웹’은 1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판 더 펜이 유로파리그 우승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설명하는 한편, 올 시즌 들어 눈에 띄게 향상된 득점력의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 더 펜은 지난해 30일 ‘스카이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은 제 한 해를 통틀어 정말 거대한 순간이었다. 지금까지 제 커리어에서 가장 큰 순간이기도 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토트넘에 합류했을 당시 사람들은 늘 ‘여기서는 절대 우승 못 한다’, ‘트로피는 꿈도 꾸지 마라’라는 말을 했고, 그런 조롱을 끊임없이 들어야 했다. SNS에서도 제가 토트넘과 연결됐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비아냥이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판 더 펜은 “지금도 가끔 팬들이 다가와 ‘결승전에서의 클리어링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한다. 그 장면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 같다”며 “아버지도 그 사진을 액자로 보관하고 계시고, 어머니도 하나를 가지고 계신다. 정작 나는 없지만 말이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판 더 펜에게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은 충분히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토트넘의 오랜 무관을 끊어낸 역사적인 트로피였을 뿐 아니라 주장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커리어를 의미 있는 우승으로 장식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결승전 후반 23분 판 더 펜은 골문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갈 뻔한 라스무스 호일룬의 헤더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며 결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만약 이 장면이 실점으로 이어졌다면 경기 흐름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만큼 판 더 펜의 수비는 주장 손흥민의 기나긴 무관을 마침내 끝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판 더 펜은 최근 UCL 코펜하겐전에서 터뜨린 득점 장면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그냥 한 명 정도만 제치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세 명이 동시에 달려들었고, 한 번 동작을 가져가자마자 공간이 열렸다. 그대로 골문을 향해 치고 나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앞에는 아직 코펜하겐 수비수 한 명이 있었지만, 그의 오른쪽에는 랑달 콜로 무아니가 있었다. 그래도 패스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절대 그럴 수 없었다. 그냥 계속 달리고 또 달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판 더 펜은 후반 19분 수비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뒤 단숨에 약 60m 이상을 질주했다. 코펜하겐 수비수들이 에워쌌지만,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균형 감각으로 모두 제쳐낸 뒤 박스 안까지 돌파해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UEFA 공식 기록에 따르면 판 더 펜은 당시 자신의 페널티박스 안에서부터 무려 67.7m를 운반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UCL 역사상 가장 긴 단독 질주 득점으로, 종전 64.4m를 돌파하며 골을 기록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의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이 장면이 더욱 큰 화제를 모은 이유는 손흥민이 2019/20시즌 번리전에서 약 80m를 단독 돌파한 뒤 득점하며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던 골을 자연스럽게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토트넘 구단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믿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장면이었다. 판 더 펜의 코펜하겐전 득점은 2019년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수상 골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판 더 펜은 “그 순간 ‘아, 이건 정말 뭔가 특별한 걸 해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분명 푸스카스상 후보에 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수상했던 골과도 비슷하다. 그 이야기를 손흥민과 나눴는데, 그는 자기 골이 더 낫다고 하더라”며 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판 더 펜은 “그런 식으로 농담을 주고받는다. 경기 다음 날에도 손흥민에게서 문자가 왔다”며 팀 내 분위기와 두 선수의 끈끈한 유대감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madabtspurs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