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SMPS 활용해 온라인 폭력 막는다…인판티노 회장 "학대 용납할 수 없어"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온라인 폭력에 더 강경하게 대응한다. FIFA는 문제 해결을 위해 소셜미디어 보호 서비스(SMP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FIFA는 16일(한국시간) "SMPS를 시작한 뒤 6만 5,000건이 넘는 악성 게시물이 신고됐다. 이 중 3만 건 이상이 올해 나왔다"며 "올해 FIFA 주관 대회 중 11명이 폭력 혐의로 신고됐고, 이 중 1건은 인터폴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SMPS는 FIFA가 온라인 폭력으로부터 선수, 지도자, 구단, 경기 관계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22년 도입한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선수, 지도자, 구단, 경기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모욕적이거나 증오적 콘텐츠 감시, ▲유해 콘텐츠 보고 및 제거, ▲악성 메시지 필터링 및 차단, ▲보호 조치 개선 및 가해자 징계를 위한 자료 수집 등을 지원한다.
FIFA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을 포함한 FIFA 주관 대회에 SMPS를 도입했다. SMPS는 2025 클럽 월드컵에서 선수·지도자·구단·경기 관계자와 관련한 2,401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감시했고, 총 590만 개에 달하는 반응을 분석했다. 이 중 온라인 폭력이 의심스러운 17만 9,517건을 검토했고, 2만 587건을 신고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국제 관용의 날을 맞아 축구는 경기장, 관중석, 온라인에서 안전하고 포용적인 공간이 돼야 한다"며 "FIFA는 첨단 기술과 전문 지식을 활용해 선수, 지도자, 구단, 심판을 보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축구에서 학대는 용납할 수 없다. 관련 기관과 협력해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IFA는 차후 온라인 폭력 가해자의 티켓 구매를 방지해 FIFA 주관 대회 혹은 이벤트에 방문하지 못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사진=국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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